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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아이는

산이 없는 평야의 외딴집에서 따뜻한 물속이지만, 추위를 느끼며 태어났습니다.
길은 개똥과 새들의 똥으로 발을 디딜 수 없었고,
그 길을 지나면 늪같은 하천에는 많은 고기가 살았습니다.
이웃집을 가기 위해서는 햇볓을 향해 한참을 걸어야 했고,
천둥소리에 홀로 이불을 둘러쓰고 무서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놀이는 땅바닦과 돌 그리고, 먼곳에서 가져온 나무와 나뭇가지,
추수가 끝난 벼짚들, 그리고 ...

사내아이는 어느날 그곳을 떠나 한국민속촌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연못에 빠진 사내아이는 커다란 비단잉어에게 잡아먹혀 죽을뻔한 고비도 있었습니다.
예전과 전혀 다른 하천에서는 스케이트 날로 만든 썰매도 탔습니다.
물이 뭍어도 찢어지지 않던 한지로 방패연과 가오리연도 만들었습니다.
그곳은 예전보다 이웃집이 멀지 않았고, 옆집엔 이쁜 여자 아이도 살았습니다.
그 아이와 옷을 벗고 뛰어 다니며 놀았지만, 전혀 창피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가 그 아이와 가까워 지려고 하면, 사내아이는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에서 다른 아이가 이사와서 다들 그 아이만을 좋아했습니다.
사내아이가 처음 입었던 옷은 한복이였습니다. 사내아이가 한복을 벗을 쯔음...
그 동네에 있던 작은 교회에 가서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 아멘.

사내아이는 교회친구들과 즐겁게 지냈습니다.
딱지치기와 구술. 서리도 다니고, 어설픈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위에 누워 떨어지는 별도보고.
그들은 돈을 몰래 가져다가 빠찐코를 하러 다니다 걸려, 부모님들한테 혼줄도 났습니다.
시험공부 한답시고, 밤이면 이집 저집 기웃거리며 노닐다가 뒤엉켜 잠도 잤습니다.

                ... 그리고 ...

더 많은 행복이 있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앞으론 사내아이가 경험하는 것들을 사진과 함께 이곳에서 간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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